
일산 대화동 맛집, ‘큰손아구찜’ 솔직 방문 후기
매콤한 찜요리가 생각나는 날, 일산 대화동에 위치한 ‘큰손아구찜’을 찾았습니다.
이름만큼이나 푸짐하고 정직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아구찜 마니아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맛집입니다.
위치는 대진고등학교 맞은편 먹자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고,
가게 앞 주차공간도 3~4대 정도로 마련되어 있어 자차 방문도 무난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깨끗한 내부와 밝은 조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블은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룸 공간도 있어 단체 모임이나 가족 외식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주방이 살짝 오픈되어 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도 믿음을 더해줍니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아구찜 소자. 매운맛 조절이 가능해서 저희는 ‘순한 맛’으로 선택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기본 찬이 세팅되었는데, 샐러드, 동치미, 김치, 장아찌 외에도 따뜻한 부침개와 미나리 오징어 무침까지 푸짐하게 나옵니다.
이 중에서도 미나리 초무침은 별도 메뉴로 팔아도 될 만큼 상큼하고 감칠맛 나는 별미였습니다.
오징어와 미나리의 조화가 일품이었고, 전은 겉바속촉 그 자체. 따끈하게 바로 나와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등장한 메인 아구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로, 아귀살이 통통하게 올라가 있고 아삭한 콩나물이 아낌없이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아구의 젤라틴 껍질은 쫄깃쫄깃, 살은 퍽퍽함 없이 촉촉하고 부드럽게 잘 손질되어 있었고, 비린 맛 없이 담백했습니다.
순한 맛이었지만 양념이 싱겁지 않고 오히려 깊은 맛이 나서 어린이나 매운 걸 못 먹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구찜의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이죠. 1인분 3,000원에 주문했더니 주방에서 고슬고슬하게 볶아다 주셨습니다.
김가루, 참기름, 부추가 더해진 볶음밥은 남은 양념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별미였고,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게 되는 마성의 맛이었습니다.
일부 손님들은 “볶음밥 먹으려고 아구찜 먹는다”는 얘기를 하셨다는데, 그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메뉴는 아구찜 외에도 해물찜, 아구탕, 점심특선 알탕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점심 시간에는 뚝배기 메뉴도 운영하고 있어 혼밥족에게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시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나 기본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맛있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반은 성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손아구찜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산로226번길 7-17
영업시간: 매일 11:30 ~ 23:00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주차: 가게 앞 3~4대 가능
메뉴: 아구찜, 해물찜, 아구탕, 점심특선 뚝배기, 전 추가, 볶음밥 등
포장 가능 / 단체 이용 가능 / 와이파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