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있는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환자작성)
이번 포스트에서는 건선 환자들이 가장 먼저 쉽게 시도하는 ‘건선 연고’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나의 건선은 참 야속하게 번져갔습니다.
대부분 그렇듯 건선치료는 동네 피부과에서 시작을 합니다.
단순한 염증인줄 알고 동네 피부과를 가지만 연고 외에는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연고도 내성이 생기다 보니 점점 더 높은 등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단순한 염증인줄 알았는데 염증치고는 1-2개월이 지나도 질환이 호전되지 않아,
대학병원에가서 조직검사를 거쳐서 건선으로 확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동네 피부과에서 소견서를 받은 후 대학병원을 예약하기까지 추가로 1-2주가 소요되었습니다.
대학병원에가서도 약 1달간 진료를 받아본 이후에 건선으로 확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의 과정으로 보면 동네피부과를 여러군데 다니다가 대학병원을 방문해서 최종 건선을 진단받고,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일시적인 호전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자연치유쪽으로 치료방향을 바꾸었는데,
이 때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상상만해도아찔합니다.
사실상 동네 피부과에서는 연고처방이나 광선치료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습니다.
아래의 연고들은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연고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시중에 있는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1)](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그림1_8.webp)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연고들인데 왼쪽 상단부터 시간순으로 다양한 연고들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에스파손과 프로솔액(1)](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2_1_11zon.webp)
1. 에스파손과 프로솔액
처음에 두피쪽에서 건선이 발생했을 때 처방받았던 스테로이드입니다.
이때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었는데 지나고보니 꽤나 등급이 높은 스테로이드였습니다.
처음에는 액상으로 되어 있는 프로솔액을 처방받았다가 흘러내리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해서 약간 점성이 있는 에스파손을 처방받았는데 둘다 꽤 높은 등급의 스테로이드입니다.
이 시기에는 건선인지 모르고 단순한 지루성두피염인줄 알았기 때문에 비듬처럼 두피가 떨어질 때마다 계속발랐던 것 같습니다.
결국 스테로이드를 끊고 두피쪽은 리바운드 현상때문에 꽤나 고생을 하였습니다.
![2. 켈로코트](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3_2_11zon.webp)
2. 켈로코트
건선을 진단받기 전, 건선으로 인한 염증이 생겼을 때, 빠른 호전을 위해서 처방을 받았는데 건선에서 흉부에 하얀막이 생기더라구요.
결국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피부 재생에 사용되는 연고같은데 당연히 건선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3. 베아로반 연고](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4_3_11zon.webp)
3. 베아로반 연고
이후에 이 연고를 사용했습니다.
다리쪽에 사용을 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모낭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스테로이드 성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프로몬크림도 같이 처방받아 사용했는데 해당 제품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따라서 프로몬크림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호전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랩으로 감싸서 발라주면 그 효과가 더 컸는데 일시적으로는 호전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스테로이드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4. 하이로손 연고](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5_4_11zon.webp)
4. 하이로손 연고
대학병원에서 건선 진단을 받기 전에 처방받았던 연고입니다.
얼굴 이마쪽으로 처방받았기 때문에 다소 낮은 등급의 스테로이드 연고였습니다.
이 연고를 바르니 일시적으로 호전이 빨라서 좋았는데 결국에는 연고를 끊으니 다시 건선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도 일시적으로 호전이 빨라서 건선이 금방이라도 좋아질것 같은 느낌을 준 연고입니다.
실제로 이 연고를 바르고 표면만 보면 거의 90%까지는 좋아졌지만 지나고보니 좋아졌다기보다는 피부표면을 스테로이드로 누르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5. 프로토픽 연고](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6_5_11zon.webp)
5. 프로토픽 연고
위에 소개한 연고와 번갈아가면서 발랐었습니다.
프로토픽은 스테로이드 성분은 없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건선을 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면역억제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더모타손 로션](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7_6_11zon.webp)
6. 더모타손로션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와 더불어 위의 연고를 번갈아가면서 발랐습니다. 아무래도 일시적인 효과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치가 되지 않으니 갈수록 처방되는 연고의수가 더 많아지더라구요.
![7. 칼시베타](https://cimblog.co.kr/wp-content/uploads/2024/04/8_7_11zon.webp)
7. 칼시베타
건선을 확진받고 나서는 위의 연고를 발랐던 것 같습니다.
건선치료제인 만큼 스테로이드의 등급이 높아서 일시적으로는 호전효과가 빠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스테로이드를 끊고 자연치유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일시적인 호전의 효과는 있었지만 또 다른 건선이 발생하였고 그 때마다 연고로 치료하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였습니다.
결국 연고로 치료하기보다는 본질적인 치료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실천하면서,
지금의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이 때, 스테로이드를 끊고 온몸에 건선이 확퍼져서 매우 스트레스받고 걱정을 했던 것 같은데,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면 아마 지금단계로 호전 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매우 힘든시기이지만 지나고나니 이 시기를 잘 버틴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건선환자에게 스테로이드는 정말 끊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나 얼굴로 번져나가는 상황이라 결심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 기존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시다가 중지하시기를 고민하신다면,
서서히 스테로이드의 양을 줄여가면서 리바운드 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모범 답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동네병원과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연고 처방을 받아서 실제로 사용해보고,
연고처방으로는 나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한의원과 대체의학 건선을 치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보았고,
또 실제로 모두 체험해보았습니다. 그 때의 저는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실제로 경험해보았던 의료기관이나 대체의학 전문가들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한의학과 식단을 병행하여 건선을 완치하였고,
이 때, 우연히 알게 된 한의사님의 치료방법 덕분에 건선을 완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님을 알게된 계기와 그동안 치료받았던 방법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