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있는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환자작성)

시중에 있는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환자작성)

이번 포스트에서는 건선 환자들이 가장 먼저 쉽게 시도하는 ‘건선 연고’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나의 건선은 참 야속하게 번져갔습니다.
대부분 그렇듯 건선치료는 동네 피부과에서 시작을 합니다.

단순한 염증인줄 알고 동네 피부과를 가지만 연고 외에는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연고도 내성이 생기다 보니 점점 더 높은 등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단순한 염증인줄 알았는데 염증치고는 1-2개월이 지나도 질환이 호전되지 않아,
대학병원에가서 조직검사를 거쳐서 건선으로 확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동네 피부과에서 소견서를 받은 후 대학병원을 예약하기까지 추가로 1-2주가 소요되었습니다.
대학병원에가서도 약 1달간 진료를 받아본 이후에 건선으로 확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의 과정으로 보면 동네피부과를 여러군데 다니다가 대학병원을 방문해서 최종 건선을 진단받고,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일시적인 호전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자연치유쪽으로 치료방향을 바꾸었는데,
이 때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상상만해도아찔합니다.

사실상 동네 피부과에서는 연고처방이나 광선치료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습니다.
아래의 연고들은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연고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시중에 있는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1)
시중에 있는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1)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연고들인데 왼쪽 상단부터 시간순으로 다양한 연고들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에스파손과 프로솔액(1)
1. 에스파손과 프로솔액

1. 에스파손과 프로솔액

처음에 두피쪽에서 건선이 발생했을 때 처방받았던 스테로이드입니다.
이때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었는데 지나고보니 꽤나 등급이 높은 스테로이드였습니다.
처음에는 액상으로 되어 있는 프로솔액을 처방받았다가 흘러내리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해서 약간 점성이 있는 에스파손을 처방받았는데 둘다 꽤 높은 등급의 스테로이드입니다.

이 시기에는 건선인지 모르고 단순한 지루성두피염인줄 알았기 때문에 비듬처럼 두피가 떨어질 때마다 계속발랐던 것 같습니다.
결국 스테로이드를 끊고 두피쪽은 리바운드 현상때문에 꽤나 고생을 하였습니다.

2. 켈로코트
2. 켈로코트

2. 켈로코트

건선을 진단받기 전, 건선으로 인한 염증이 생겼을 때, 빠른 호전을 위해서 처방을 받았는데 건선에서 흉부에 하얀막이 생기더라구요.
결국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피부 재생에 사용되는 연고같은데 당연히 건선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3. 베아로반 연고
3. 베아로반 연고

3. 베아로반 연고

이후에 이 연고를 사용했습니다.
다리쪽에 사용을 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모낭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스테로이드 성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프로몬크림도 같이 처방받아 사용했는데 해당 제품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따라서 프로몬크림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호전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랩으로 감싸서 발라주면 그 효과가 더 컸는데 일시적으로는 호전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스테로이드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4. 하이로손 연고
4. 하이로손 연고

4. 하이로손 연고

대학병원에서 건선 진단을 받기 전에 처방받았던 연고입니다.
얼굴 이마쪽으로 처방받았기 때문에 다소 낮은 등급의 스테로이드 연고였습니다.

이 연고를 바르니 일시적으로 호전이 빨라서 좋았는데 결국에는 연고를 끊으니 다시 건선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도 일시적으로 호전이 빨라서 건선이 금방이라도 좋아질것 같은 느낌을 준 연고입니다.
실제로 이 연고를 바르고 표면만 보면 거의 90%까지는 좋아졌지만 지나고보니 좋아졌다기보다는 피부표면을 스테로이드로 누르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5. 프로토픽 연고
5. 프로토픽 연고

5. 프로토픽 연고

위에 소개한 연고와 번갈아가면서 발랐었습니다.
프로토픽은 스테로이드 성분은 없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건선을 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면역억제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더모타손 로션
6. 더모타손 로션

6. 더모타손로션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와 더불어 위의 연고를 번갈아가면서 발랐습니다. 아무래도 일시적인 효과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치가 되지 않으니 갈수록 처방되는 연고의수가 더 많아지더라구요.

7. 칼시베타
7. 칼시베타

7. 칼시베타

건선을 확진받고 나서는 위의 연고를 발랐던 것 같습니다.
건선치료제인 만큼 스테로이드의 등급이 높아서 일시적으로는 호전효과가 빠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스테로이드를 끊고 자연치유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일시적인 호전의 효과는 있었지만 또 다른 건선이 발생하였고 그 때마다 연고로 치료하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였습니다.
결국 연고로 치료하기보다는 본질적인 치료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실천하면서,
지금의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건선 연고를 모두 발라보고 깨달은 것

이 때, 스테로이드를 끊고 온몸에 건선이 확퍼져서 매우 스트레스받고 걱정을 했던 것 같은데,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면 아마 지금단계로 호전 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매우 힘든시기이지만 지나고나니 이 시기를 잘 버틴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건선환자에게 스테로이드는 정말 끊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나 얼굴로 번져나가는 상황이라 결심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 기존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시다가 중지하시기를 고민하신다면,
서서히 스테로이드의 양을 줄여가면서 리바운드 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모범 답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동네병원과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연고 처방을 받아서 실제로 사용해보고,
연고처방으로는 나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한의원과 대체의학 건선을 치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보았고,
또 실제로 모두 체험해보았습니다. 그 때의 저는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실제로 경험해보았던 의료기관이나 대체의학 전문가들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한의학과 식단을 병행하여 건선을 완치하였고,
이 때, 우연히 알게 된 한의사님의 치료방법 덕분에 건선을 완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님을 알게된 계기와 그동안 치료받았던 방법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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