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건선 식단
건선식단과 같은 식이요법과 치료가 병행을 했을 때 치료효과가 빠른 것 같다.
그 동안 내가 건선 치료를 위해 먹었던 식단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다.
우선 건선이 막 번지던 시기에는 현미+생야채만 약 100일정도 먹었다.
그러다가 생야채를 너무 많이 먹으니 몸이 급도로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고,
한의사 선생님의 조언으로 채소를 익혀먹었고 차가운 성질의 상추보다는 호박잎이나 깻잎 쑥갓 등을 더 많이 먹었다.
한의학에서 현미는 약으로 쓰는 재료라고 하여, 100일 이후에 흰쌀밥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이는 소음인체질인 나에게 맞는 식단으로 파가노요법에서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식단을 가이드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다른 음식처방을 하는 것 같다.
따라서 본 포스팅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실제 식단은 다양한 정보와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후 판단 하시기를 바란다.
치료 100일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부분은 야채를 익혀서 먹었다는 부분과 현미 대신에 백미로 바꾸었다는 부분이다.
생야채를 먹을 때에는 변이 묽고 악취가 심했는데 익혀먹은 이후에는 속이 불편하지 않고 소화도 더 잘되는 느낌이다.
치료 초기에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채식만 진행하니 무섭게 온몸으로 번지던 건선이 멈추었다.
다만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고 멈추었는데 이 시기에는 이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정말 하루가 다르게 막 번지던 시기라 극단적인 채식의 성과는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150일 정도 지났을 때에는 단백질 섭취가 적다보니 몸에 너무 힘이 없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파가노요법에서도 허용하는 유기농 닭을 많이 먹었다.
주로 백숙으로 먹거나 그게 아니면 닭죽으로 먹었다.
500g 짜리 유기농 닭을 2-3등분해서 한끼에 조금씩 먹었고 곤드레밥도 많이 해먹었다.
곤드레는 동의보감에서 피부버짐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닭백숙이 질리면 이렇게 닭죽으로도 많이 먹었다.
아무래도 닭죽은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요즘에도 많이 먹는 것 같다.
그리고 호박잎나 깻잎 등의 잎채소가 질리면 고구마순이나 머위순과 같은 줄기 채소도 많이 먹었다.
유기농 닭과 같은 파가노 허용식단을 먹으면서도 될 수 있으면 단백질을 과식하지 않도록 조절했다.
따라서 단백질과 함께 익힌 채소들은 꾸준히 먹으면서 나름의 균형을 유지했다.
이렇게 호박잎도 많이 먹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많이 찾게 되었다.
요즘에는 유기농 미니밤호박은 맛이 좋아서 박스로 사서 꾸준히 먹고 있다.
제품이 유기농이라 안심이 되는 식재료이면서 맛도 좋아서 박스로 구매했다.
이렇게 찜기에 약 10분정도 쪄서 먹으면 맛도 좋고 먹기도 편하다.
추가로 최근에는 쌀누룩요거트 빛쌀 제품을 많이 먹는다.
지인에게 선물을 받았는데 목넘김이나 밸런스가 좋아서 꽤 자주 먹고 있고,
가끔 꿀을 타먹거나 과일에 드레싱처럼 뿌려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이 빛쌀 제품은 회사에서도 간간히 먹고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워낙 제한된 식단인 “파가노 요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먹을 음식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여 밀가루는 피하고 있지만 쌀국수 정도는 먹고 있고,
그 외, 면이 땡길때에는 현미국수와 같은 제품들을 가끔씩 먹고있다.
그리고 간식의 경우에는 현재는 거의 끊었으나 가끔씩 유기농과자나 연근과자 같은 음식을 먹고 있고,
아래와 같이 유기농 대추와 같은 제품들은 허용식단이라 과자 대신에 가끔씩 먹고있다.
가끔 단 음식이 당길때에는 이런 꿀을 조금씩 먹어주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처음에는 파가노요법을 엄격히 지키다보니 먹을 것이 별로 없었는데,
나름 식단을 반년이상 진행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허용식단 내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새로 찾아보거나,
아니면 크게 무리가 없는 선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
경험상,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보다, 유해음식을 안먹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고, 식단을 처음부터 너무 과하게 시작해서 금방 지쳐서 포기하는 것 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약간의 유연성을 두어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건선이 빠르게 호전이 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식단의 효과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결국 고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성질환은 식단이나 일상습관에서 작은 변화를 꾸준히 실천 했을 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